안녕하세요 여러분,

 

한달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손익계산서의 대부분 항목을 커버한 것 같습니다.

 

[Figure 1. Samsung Electronics' 2021 Income Statement]

 

하지만 손익계산서란을 쭉 읽다보면, 아래에 무언가 비슷한게 하나 더 나와있습니다. 바로 포괄손익계산서인데, 포괄손익계산서란 무엇일까요?

 

[Figure 2. Samsung Electronics' 2021 Comprehensive Income Statement]

 

독자분들께서도 이름에서 유추하시겠듯이 손익계산서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회사의 손익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손익까지 포함시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손익이라고 보지 않는 손익은 무엇일까요? 혹시 기존 포스트 중 매출에 관한 내용 기억하시나요? 아래 인용으로 가져와봤습니다. 나중에는 이 블로그 글들이 교과서에도 인용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뭔가를 판다고 다 매출은 아닙니다. 받은 돈을 매출이라고 인식하는데는 몇가지 제한사항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간단한 제한사항은 회사의 사업 영역에서 받은 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치킨집에서 손님들이 앉는 의자를 판다거나, 점장이 손님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돈 받아가는 것은 매출로 치지 않는다는거죠.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

 

손익계산서는 기본적으로 먼저 매출은 인식하고, 그 인식된 매출에서 비용을 차감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매출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손익계산서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매출에 인식되지는 않지만 돈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일(기타포괄수익, Other Comprehensive Income)은 존재하고, 이러한 행위를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포괄손익계산서입니다.

 

포괄손익계산서에 포함되는 기타포괄수익(Other Comprehensive Income)은 크게 아래 다섯 가지입니다.

 

1. 유형자산재평가손익(Revaluation Gain)

2. 해외사업환산손익(Gain/Loss from Foreign Currency Translation)

3. 보험수리적손익(Adjustments for Minimum Pension Liability)

4. 파생상품의 손익(Unrealized Gain/Loss from Cash Flow Hedging)

5.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Unrealized Gain/Loss from Available-for-Sales Securities)

 

하나하나 연결재무제표 주석에서 찾도록 하겠습니다.

 

1. 유형자산재평가손익(Revaluation Gain)

 

[Figure 3.]

이 부분은 추후 유형자산을 다루면서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 Standard, IFRS)에 따르면, 인식하고 있는 자산을 재평가할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혹시 "작전"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Figure 4.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

 

아들내미가 주식으로 계좌를 절단내는 동안 어머니는 현명하시게도 과천에 아파트를 사셨습니다. 이 때, 수 억이 오른 과천 아파트를 기존 매입 가격으로만 기록하고 있다면 실제 가치와 큰 차이가 나겠죠? 이렇게 가격이 변동된 유형자산의 가치를 새롭게 기입함으로서 생긴 손익입니다.

 

2. 해외사업환산손익

 

 

[Figure 5. Foreign Currency Translation]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하고, 국제 시장에서 물건을 사려면 미국 달러를 써야합니다. 몇 년 전부터 피터 자이한 같은 아저씨들이 미국이 세계 항로를 지키는 것을 그만두고 국제화가 멈춘다고 주장하지만 아직도 대만해협에는 미국 군함이 떠다닙니다. 이래서 함부로 예측같은거 하는게 아니지만....여하튼! 해외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면서 지급하는 대금은 외화로 이루어져있고, 환율 증가 및 하락으로 인한 가치 변동이 여기에 기록됩니다.

 

3. 보험수리적손익

 

[Figure 6. Minimum Pension Liability]

 

독자 여러분들 중에는 직장인들도 계실 것이고, 그렇다면 본인들의 퇴직연금에 관심을 가지고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확정기여제도로 따로 주식 굴리고 싶었는데, 회사에서는 절대 안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이 또한 재밌는 주제이지만, 이 블로그에는 어울리지 않는 주제인 관계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회사는 직장인 여러분들이 다달히 내는 출자금을 투자해 퇴직연금 재원을 생성합니다. 이 때, 회사가 돈을 벌거나 잃으면 이 항목에 기록됩니다. 삼성전자에 재직하시는 분들은 이 항목이 (+)로 유지되길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4. 파생상품

 

[Figure 7. Cash Flow Hedging I]
[Figure 8. Cash Flow Hedging II]

 

회사에서는 사업을 영위하는데 발생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사거나 팝니다. 일종의 보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파생상품들에서 발생하는 손익이 여기에 기록됩니다.

 

5.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Unrealized Gain/Loss from Available-for-Sales Securities)

 

[Figure 9. Available-For-Sale Stocks]

 

마지막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입니다. 독자분들께서는 최근 5, 6월의 파멸적인 주가 하락을 잘 피해가셨나요? 필자는 가감없이 두들겨 맞았답니다. 회사 또한 지분 확보 등의 이유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이 주식들의 가격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의 주가 변동이 이 항에서 기록됩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20610000577

 

[뉴스핌 라씨로] 블리츠웨이, 임직원 스톡옵션 수익률 '잭팟'...최대 3700%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0일 오후 2시1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캐릭터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의 임직원들이 스톡

newspim.com

또 누군가가 돈을 벌었습니다. 아주 배가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여러분들도 스톡옵션이란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자나 직원에게 열심히 일할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싸게 부려먹기에 최적화된 제도입니다. 오늘은 희석주당순이익의 마지막 세션으로, 이 스톡옵션이 어떻게 회사 장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톡옵션이란 말 그대로 "옵션" 입니다. 어....옵션에 대해 알고 계시다면 바로 이해가 가실 것이고, 아니시라도 가장 기본적인 콜옵션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옵션은 보험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새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계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매년 부활절에 사람들에게 계란을 나눠주기 때문에 많은 양의 계란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계란이 그럭저럭 살 수 있는 가격이지만, 요즘같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내년 부활절에 계란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지금 미리 사둘 수도 없죠. 계란이 전부 썩거나 부화해서 병아리가 될테니까요.

 

[Figure 1. Easter Eggs]

 

따라서 해당 교구의 신부/목사는 지금 가격에 미리 계란을 계약하고 싶습니다. 양계장을 찾아간 담당자는 양계장 주인과 계약을 합니다. 내년 부활절 전날, 계란 1,000개를 개당 100원에 판매하기로요. 만일 내년 부활절 전날 계란 가격이 개당 100원을 넘어간다면 교회는 시세보다 싼 값에 계란을 가져갈 수 있게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내가격(In-the-Money)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싼 값에 사람들에게 계란을 나눠줄 수도 있고, 아니면 계란을 시장에 내다팔아 남은 돈으로 다른 좋은걸 줄 수도 있겠죠. 만약에 계란이 개당 100원 아래의 가격에서 팔린다면, 해당 계약을 파기하고 그냥 시장에서 더 싼 가격에 계란을 사면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외가격(Out-of-the-Money)라고 합니다.

 

[Figure 2. Praying for More Expensive Eggs]

 

그렇다면 그 양계장 주인이 호구겠죠? 양계장 주인은 달걀을 파는 동시에, 보험을 파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양계장 주인에게 일정 기간마다 계약을 유지하는 프리미엄, 즉 보험 비용을 지급합니다. 만약 다음 부활절에 계란 가격이 100원 아래에서 형성된다면, 양계장 주인은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보험 비용만 받고 계란을 판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오늘의 주제는 스톡옵션이니 이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스톡옵션도 위에서 설명한 옵션과 비슷합니다. 다만 프리미엄이 없다는 차이점이 있는데요, 아마 임직원들의 노오오오력이 그 프리미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스톡옵션이 적용될 때는 기존 전환가정법과는 다른, Treasury Stock Method를 사용합니다. 한국말로 적당한 용어가 없는데...자사주 처리 방법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Figure 3. Out-of-the-Money]

 

자, 치킨집 사장이 오너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았다고 칩시다. 500주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받은거죠. 당연히 처음에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이 시장가보다 높게 설정됩니다. 이런 경우를 외가격이라고 하며,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됩니다. 시장에서 $5에 살 수 있는 주식을 $10를 주고 사야하니까요.

[Figure 4. In-the-Money]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치킨집 사장의 귀신같은 닭튀기는 솜씨와 좋은 입담으로 인해 치킨이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치킨집의 주가도 쭉쭉 올라갔습니다. 그러면 이제 시장가가 행사가를 추월하고, 치킨집 사장은 슬슬 스톡옵션을 행사해 $20짜리 주식을 $10에 사서 차익을 볼 생각을 합니다.

 

이 때 치킨집 사장이 살 수 있는 주식은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신규 발행입니다. 주식을 새로 만들어서 치킨집 사장한테 팔아야하니, 그만큼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식 한 주가 가지고 있는 회사의 지분이 희석됩니다. 다들 아래 식 기억하시죠?

 

[Figure 5. Diluted EPS]

 

자, 그러면 분모에 있는 주식의 수가 기존 보통주에서 치킨집 사장이 행사한 권리인 500주만큼 늘어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치킨집 사장은 주식을 그냥 받는게 아닙니다. 싸게 사는거긴 하지만 어쨌든 돈을 주고 사는거죠. 그러면 치킨집 사장이 지불한 돈은 어디로 갈까요?

 

[Figure 6. Diluted EPS for Stock Option]

 

바로 자사주 매입한다는 가정 아래 일부 주식을 제거하는데 사용됩니다. 치킨집 사장이 지불한 금액만큼 회사에서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가정하는거죠. 이와 같이 스톡옵션에 대한 EPS 계산이 완료됐습니다.

 

CB(전환사채)와 CPS(전환우선주)의 경우,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합니다. 해당 매물이 쏟아져나오면 잘 오르고 있던 주가가 힘없이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제 개인적 주변미터를 보면 스톡옵션은 그렇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께서는 스톡옵션 또한 CB나 CPS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저번 시간에는 회사에 전환사채가 있을 시 EPS가 희석되는 현상을 공부했습니다.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5) 오늘은 전환사채와는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 전환우선주가 EPS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실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Convertible Preferred Stock, CPS)는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둘 다 이자나 배당을 꼬박꼬박 받아먹다가, 주가가 올라간다 싶으면 채권과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전환을 하는 상품들입니다. 보통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회사 보유 비중이 희석되며 주가가 뚝뚝 떨어지는 것 역시 같습니다.

 

[Figure 1.  Diluted EPS]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전환우선주를 가지고 있는 회사의 희석 EPS를 계산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CB와 동일하게 CPS 역시 전환가정법, If-Converted Method를 따라갑니다. 자, 가장 먼저 전환우선주를 가지고 있는 회사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작성해보겠습니다.

 

[Figure 2. CPS in Place]

전환"사채"와는 다르게 전환우선"주"다 보니 재무상태표에서 자본란에 표기됩니다. 주당 $100로 500주를 발행했으니 총 $50,000의 전환우선주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발행하는 우선주 배당은 당기순이익에서 우선주 배당란에서 빠져나갑니다. 10%의 배당을 약속했으니 매년 $5,000의 배당이 발생하겠네요.

 

이 때,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올라 우선주주들이 배당을 받는 대신 CPS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에 따른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변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Figure 3. CPS in Action]

 

먼저, 재무상태표 자본란에 있던 전환우선주가 삭제되고, 기존에 약속한대로 보통주로전환하면서 자본란에 있는 보통주의 수가 늘어납니다. 전환우선주 행사 전 1,000주가 있었고, 전환하면서 500주가 더해졌으니 보통주는 총 1,500가 되겠죠?

 

손익계산서에서는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다만 주주들의 자본거래에서 우선주 배당이 삭제되면서, 우선주 배당인 $5,000만큼 보통주 주주들을 위한 이윤이 증가합니다. 이 때, 전환사채와는 다르게 법인세에서의 변동이 없는데, 배당은 법인세를 지불한 후 남은 당기순이익에서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법인세는 이미 냈으니, 그 후에 주주들의 자본 변동이 어떻든 회사는 법인세를 더 낼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1) 보통주의 증가와 (2) 보통주 주주들을 위한 이윤 변동을 고려하여 EPS를 다시 계산하면 됩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상이 아주 좋아지니, 우리는 단순히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만 해도 회사의 EPS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굳이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3 이런 방식으로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죠.

 

[Figure 1. Different EPS]

 

하지만 검색해보시면 네이버에서 검색한 삼성전자의 EPS와 구글에서 검색한 TESLA의 희석주당이익, 두 개의 다른 개념을 적어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숨겨져있는 예비 주식들을 EPS 계산 시 분모에 넣느냐 아니냐 입니다. 숨겨져있는 주식이란, 아직은 주식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주식이 될 수도 있는 주식들을 말합니다. 바로 스톡옵션(Stock Option), 신주 인수권(Stock Warrant),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우선주전환사채(Convertible Preferred Stock)등 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적용될 경우, EPS 계산식은 아래와 같이 변합니다.

 

[Figure 2. Diluted EPS]

 

아....너무 복잡하군요. 하나하나 뜯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전환사채란 특별한 옵션이 들어간 회사채입니다. 여러분이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매번 이자를 받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채권이라면 여러분은 채권 만기 시, 마지막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전환사채인 경우, 여러분은 이를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지만, 만약 원치 않는다면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이를 회사의 주식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Figure 3. I don't want my money back]

 

채권자인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회사의 주식 가격이 많이 올랐을 시 빌려준 돈을 그대로 돌려받느니 높은 가격의 주식으로 받는게 이득을 봅니다. 따라서 돈을 빌려간 회사가 잘나가고 주가가 많이 오르면 CB가 주식으로 전환되어 엄청난 양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그러면 EPS를 계산할 때 주식 수인 분모가 늘어나면서 EPS가 마구 떨어지겠죠?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단순한 주당순이익, basic EPS만 보고 주식을 매입하면 추후 CB가 전환될 시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에 CB가 존재한다면 그 양만큼 EPS를 보정하여 CB 전환 시 EPS가 얼마나 내려갈지 확인해야합니다. 이런 개념을 전환가정법, If-Converted Method라고 합니다.

 

자, 그럼 CB의 효과를 도식화하여 나타내겠습니다. 우리가 법인세 20%를 내는 좋은 나라에 살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장사하는 회사가 아래와 같이 CB를 발행했습니다.

 

[Figure 4. CB in Place]

재무상태표 부채란에 전환사채가 적혀있습니다. 주당 $100로 500주를 빌렸으니 총 $50,000을 빌린 셈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은 손익계산서에 기술됩니다. 5만 달러를 빌려 연간 10%의 이자를 지불하기로 했으니 이자 비용으로 $5,000가 지출됩니다.

 

이 때,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올라 채권자들이 이자와 원금을 받는 대신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합니다. 이에 따른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변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Figure 5. CB in Action]

 

먼저, 재무상태표 부채란에 있던 전환사채가 삭제되고, 기존에 약속했던대로 보통주로 변환되면서 자본란에 있는 보통주의 수가 늘어납니다. 전환사채 행사 전 1,000주가 있었고, 전환하면서 500주가 더해졌으니 보통주는 총 1,500주가 되겠죠?

 

손익계산서에서는 첫번째로 이자비용이 사라집니다. 부채가 사라졌으니 더 이상 이자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당기순이익은 이자 비용인 $5,000만큼 늘어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돈을 더 벌었으니 세금을 더 내야겠죠? 이를 반영하여 세금 비용은 늘어난 순이익인 $5,000의 20%, 즉 $1,000만큼 증가합니다. 고로 당기순이익은 $5,000이 아닌 총 $4,000만큼 증가합니다. 이러한 (1) 보통주의 증가와 (2) 당기순이익의 변화를 고려하여 EPS를 다시 계산하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몇 개의 포스트에서 계속해서 삼성전자의 21년 손익계산서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손익계산서의 맨 아래부분에 나타나는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장사들의 공시를 보는 방법은 기존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5)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0308000798 

 

삼성전자/사업보고서/2022.03.08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dart.fss.or.kr

[Figure 1. Samsung Electonics' 2021 Income Statements]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은 말 그대로 회사의 보통주 하나가 얼마나 그 회사의 순이익을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단순히 회사가 그 해 번 당기순이익을 주식의 총 수로 나누면 되겠죠?

 

[Figure 2. Basic Concept of EPS]

 

하지만 세상 만사가 그리 단순하게 돌아갈리가 있나요. 분자와 분모 모두 위 식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수정이 필요합니다. 기본주당순이익(Basic EPS)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주식의 종류를 감안해야합니다. 재무상태표의 자본("TBA")에서 볼 수 있듯이, 주식은 크게 보통주, 우선주, 그리고 자사주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Figure 3. Type of Shares]

 

먼저 분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추후 따로 설명 드리겠지만, 우선주는 사실상 부채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주에 배당되는 금액만큼은 분자에서 제외됩니다.

 

분모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재무상태표의 자본("TBA")에서 보실 수 있겠지만, 회사는 정관 내에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할 수도 있고, 시장에서 유통 중인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할 수도 있으며,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사주를 시장에 재발행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분모는 이렇게 시장 중에 유통 중인 주식 수의 변화를 감안하여 가중평균을 사용합니다.

 

[Figure 4. Basic EPS]

 

가중평균이란 말만 사용하면 한 번에 감이 안오시죠? 예를 들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OO사가 1월 1일 회계년도가 시작할 때 시장에 보통주 100주를 유통시키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3월 1일에 100주를 추가로 발행하고, 5월 1일에 자사주 100주를 매입하고, 7월 1일에 자사주 100주를 매도, 9월 1일에자사주 100주를 소각시킨다고 추가로 가정하겠습니다.

 

[Figure 5. Change in Number of Common Shares]

 

사실 이런 짓을 하면 주가조작으로 OO사의 경영진들이 모두 감옥에 가겠지만...설명의 편의상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음...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경영진들이 딱히 감옥 가는거 같지는 않네요. 어디까지나 원칙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자, 3월에 100주를 추가 발행하면서 총 발행주식 수는 200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후, 보통주 100주를 자사주로 매입했습니다. 이 때, 자사주는 발행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발행주식은 다시 100주로 감소합니다. 7월에 회사에서 기존에 사뒀던 자사주 100주를 재발행하면서 주식 수는 도로 200주로 증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9월에 자사주를 소각하지만, 이는 발행주식의 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사주는 발행주로 치지 않고, 이미 자사주로 편입됨에 따라 빠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간별 주식수를 해당 기간에 곱해 가중평균을 계산하시면 찾고있던 분모를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런 의미없이 주식의 수만 늘어나는 주식 배당이나 액면분할, 무상증자의 영향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방금 전 문장에서 말씀드렸듯이 위 세 이벤트는 회사에 아무런 영향도 없으며 그저 주식의 숫자만 늘어날 뿐입니다. 따라서주식 배당, 액면분할, 무상증자가 일어날 시 그만큼의 차이를 회계년도 초반으로 가져와서 계산하시면 됩니다.

 

[Figure 6. Effect of Stock Splits/Dividends]

 

자, 그럼 EPS를 알면 뭐가 좋나고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회사 주가가 얼마나 뻥튀기 되어있는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가를 EPS로 나오면 우리 유명한 PER이 나오겠죠? 그럼 그 숫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고평가되어있는지 저평가 되어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외국에서는 PER이라고 안하고 P to E라고 한다면서요? 아주 한국화된 영어입니다. 라틴어가 유럽 전반에서 분화되면서 각국의 언어로 발전한게 이런 방식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오늘은 기본주당순이익(Basic EPS)를 구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조금 더 복잡한 희석주당순이익(Diluted EP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킨은 정말 맛있고 돈만 있다면 매일 먹고 싶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예외가 있으니, 바로 양념치킨입니다.

 

[Figure 1. Abormination]

 

저는 양념치킨을 싫어하고 올바른 세상이 그렇듯 다른 모든 사람들도 양념치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치킨집에서는 더 이상 양념치킨을 팔 이유가 없고, 양념 소스를 만들던 냄비 등을 포함한 양념치킨 제조 라인을 폐기해야합니다. 이러한 경우를 바로 중단사업(Discontinued Operation)이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중단사업은 바로 작년 LG 전자가 수년간 적자로 버텨왔던 무선사업부(MC)를 해체한 것입니다. LG폰....정말 끔찍했죠. 독자 여러분께서는 몇 푼 아낀다고 폰을 두 번 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http://news.tf.co.kr/read/economy/1852350.htm

 

"한때 세계 3위" LG전자, 휴대폰 사업 손뗀다…3개월 시한부

LG전자는 1995년 시작한 휴대전화 사업을 26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최수진 기자LG폰 점유율 1% 수준…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빈자리 크지 않을 전망[더팩트│최수진 기자] LG..

news.tf.co.kr

[Figure 2. A Farewell to Phones]

 

그러면 말 나온 김에 LG전자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업 보고서를 찾는 방법은 이 링크(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5)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0316000886 

 

LG전자/사업보고서/2022.03.16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dart.fss.or.kr

[Figure 3. LG Electronics Income Statement]

 

보시다시피 중단된 사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세에는 더 좋은  폰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중단 사업은 어떻게 인식되고, 어떻게 처리될까요?

 

1월 1일 회계년도 시작하자마자 땡하고 문을 닫았다면 기록할 수익이나 손실도 없겠죠? 중단 사업(Discontinued Operation)은 경영진이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중단하지 않았거나, 혹은 해당 회계년도에 수익이나 손실이 난 후에 중단한 경우를 말합니다. 경영진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때를 measurement date, 그리고 실제로 중단한 때를 disposal date라 칭합니다. 그 두 사건들의 기간을 phase-out period라고 부르며, 해당 기간에 벌어들인 수익이나 발생한 손실을 모두 중단사업으로 별도 표기합니다.

 

 

[Figure 4. Periods in Discontinued Operations]

 

그렇다면 이러한 중단 산업을 왜 별도로 표기해야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재무제표의 목표인 "경제적 관계자들에게 쓸모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거창한 표현이죠? 더 명확하게 쓰자면 전년도 손익계산서를 읽는 독자들에게 올해 손익계산서를 더 잘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위의 LG전자의 21년도 손익계산서를 보았을 때, 당기순이익은 1조 4천억 언저리었습니다. 이 당기순이익은 내년에도 계속 지속될 연속사업으로부터 얻은 2조 6천억 언저리의 수익과 올해로 끝인 중단사업으로부터 얻은 -1조 2억 언저리의 손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만약 LG전자가 올해인 22년 손익계산서에 당기순이익 2조를 써냈을 때, 중단사업에 관한 내용을 알고 모르고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만약 중단사업에 대해 몰랐다면, 단순한 당기순이익 비교로 43%나 증가했네? LG전자가 잘나가는가봐!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Table 1. Misleading Numbers]

 

하지만 중단사업의 손실을 알고 있다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합니다. 핸드폰을 제외한 가전제품 등의 연속사업에서 버는 돈이 21년 2.6조에서 22년 2조로 감소했네? 그렇다면 수익성을 해치는 무언가 발생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단사업이 발생 시, 해당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어야 수익을 깎아먹는 판단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란 회사에서 매출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모든 돈입니다. 자산의 소모, 부채의 발생 등 주주들한테 배당 주는 것 이외의 자본의 모든 감소를 칭합니다.혹시 발생주의 회계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별도의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에서 다루긴 했지만, 한 줄로 설명드리자면 비용과 수익을 매칭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내가 판 이 매출에서 얼마만큼 비용이 들었나를 확인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저번 포스트에서 봤던 손익계산서의 기본 구조 기억나시나요? 아래와 같은 그림이었습니다.

 

[Figure 1. Income Statement Structure]

 

위에서 보실 수 있다시피 비용은 크게 6가지로 나뉩니다. 내용이 복잡하고 중요한 항목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개요 수준으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고자 합니니다.

 

(1) 매출원가(Cost of Goods Sold, CGS): 재고(Inventory)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0"

 

매출원가는 간략하게 말해서 원자재나 상품을 사오는데 사용된 비용입니다. 다른 말로는 재고비용(Inventory Expense)라고도 합니다. 재고비용에 포함되는 항목은 아래 그림에서 파란색 글씨, 포함되지 않는 항목은 아래 그림에서 빨강색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Figure 2. Inventory Cost]

 

원자재를 구매해서 판매 직전까지 이끌어내는데 거의 모든 비용이 재고비용으로 인식됩니다. 원자재를 구매한 비용, 구매한 원자재를 공장까지 가져오는 운반비, 원자재를 제품으로 전환하는데 사용된 인건비와 간접비, 그리고 판매할 때 할인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Figure 3. Samsung Electronics' CGS and Where to Find Them]

 

다만 비정상적인 낭비, 보관비용(전환비용의 일부라면 포함될 수 도 있습니다), 관리비, 판매하면서 드는 비용(매장 운영비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해당 항목들은 재고자산의 일부라기 보다는 회사의 운용비용으로 처리됩니다.

 

요즘은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재고자산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할 수 있지만, 회계라는 학문이 만들어지는 시기에는 자동 트레킹 시스템이나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빠져나가는 자산을 일일히 다 세기에는 너무 힘들었고, 주기적으로 남아있는 재고자산을 확인하면서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역산했습니다. 기초 재고자산이 얼마가 있었고, 이 정도 구매를 했는데 기말 재고자산이 이만큼 남아있으면 재고비용을 역산할 수 있는거죠. 아래와 같은 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Figure 3. CGS Calculation]

 

이 비용을 인식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하지만 너무 길어지니 해당 내용은 별도의 포스트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0)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보신 것과 같이, 회사에서 재고자산에 관련되어 사용된 비용은 구매에서 (기말 재고자산 - 기초 재고자산)을 빼줌으로 계산됩니다. 그렇다면 뭔가 느낌이 오시지 않나요?

 

[Figure 4. Makeup Accounting]

 

넵! 바로 또 분식회계가 들어옵니다. 가장 기본적인 테크닉인데, 바로 기말 재고자산을 뻥튀기 시키는 방식입니다.

 

https://www.newsf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207

 

[Figure 5. Soaring Ending Inventory]

 

기말 재고자산을 인위적으로 높게 잡으면서 매출원가를 낮게 설정하고, 이렇게 낮게 설정된 매출원가를 통해 높은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을 꾸며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당해 비정상적으로 낮게 나오는 매출원가를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2) 감가상각(Depreciation & Amortization): TBA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감가상각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밈 중에 "공부 많이하신 저신용 카푸어"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밈 아래 줄줄히 달리는 댓글이 바로 감가상각이었습니다. 자동차는 차 키만 넘겨받아도 감가상각이 어마어마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Figure 6. Stop Your "Effort"]

 

물론 레버리지를 땡겨오는 소비가 현명한 행동은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하나,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감가상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런 차는 경제적 가치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자산으로 잡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발생주의 회계(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에서 보신 것과 같이, 비용과 수익이 매칭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구매한 장기 자산(Long-term asset)에 들어간 비용 또한 해당 자산이 경제적 가치를 발생시키는 기간에 따라 장부에 반영이 되며, 이를 감가상각이라 합니다. 

 

땅같은 특수한 자산을 제외하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대다수의 자산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하락합니다. 이러한 가치 하락 중 공장이나 장비같은 유형자산은 감가(Depreciation), 특허같은 무형자산은 상각(Amortization)이라고 합니다.

 

[Figure 7. 2021 Samsung Electonic's Depreciation/Amortization and Where to Find Them]

 

그렇다면 땅이나 영업권 같이 수명이 없는 자산들은 어떻게 될까요? 분명히 어디 닳는 개념은 아닌데, 장부에 한 번 들어왔다고 그대로 계속 있는 것도 이상하겠죠? 그러한 자산들은 매년 손상에 대해 검사를 받습니다. 만약 가치가 손상되었다고 판단되면 그 손상된 금액만큼이 손익계산서에 비용으로 기록됩니다.

 

이를 계산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는 추후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불량채권(Bad Debt)와 품질보증(Warranty) 비용 인식

 

매출 포스팅(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에서 피자배달 기억하시나요? 몇 년 전, 30분 내로 피자를 배달하는데 실패하면 피자 한 판을 공짜로 드린다는 마케팅이 유행한 적 있습니다. 그만큼 빨리 배달한다는 캐치프레이즈었지만, 당연히 배달이 늦어질 수도 있고 피자를 공짜로 줘야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보증과 불량채권 등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설정해둬야 하는데, 이 또한 비용으로 처리됩니다.

 

오늘은 비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에서 비용에 관련된 내용은 분식회계를 잡아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수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제함으로서 계산할 수 있다다는 사실 기억하시나요? 경영진이 장부 상의 수익을 조작하고 싶을 때, 매출보다는 비용을 건드립니다. 매출은 객관적인 숫자이기 때문에 건드릴만한 여지가 없지만(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비용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다보니 얼마든지 비용을 줄여 수익을 늘릴수도, 비용을 늘려 수익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매수하고자하는 기업을 분석할 때 비용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번 시간에는 손익계산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8).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제일 위에 나오는 매출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Figure 1. Income Statement Structure]

 

매출이란 기본적으로 회사의 사업 영역에서 판매된 재화와 서비스의 대가로 받은 돈입니다. 치킨집을 운영한다면 치킨을 팔고 받은 돈이 되겠네요. 요새 KFC 오리지널 치킨이 한 조각에 ₩2,700 한답니다. 그렇다면 치킨 하나 팔고 받은 돈인 ₩2,700이 매출입니다.

 

[Figure 2. Revenue from a single KFC original chicken piece]

 

하지만 회사에서 뭔가를 판다고 다 매출은 아닙니다. 받은 돈을 매출이라고 인식하는데는 몇가지 제한사항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간단한 제한사항은 회사의 사업 영역에서 받은 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치킨집에서 손님들이 앉는 의자를 판다거나, 점장이 손님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돈 받아가는 것은 매출로 치지 않는다는거죠.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매출로 인식을 할까요? 매출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다섯 단계를 거쳐야합니다.

 

  1. 계약과 계약에 연결된 고객 확인
  2. 계약에 명시되어 있는 수행의무(Performance Obligation) 확인
  3. 거래가격(Transaction Price) 결정
  4. 계약에 명시되어 있는 수행의무와 거래가격 연결
  5. 당사자가 수행의무를 완수했을 시 매출 인식

여기서 몇가지 흔한 오해를 짚고 넘어가자면, 수행의무란 "특정"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여기서 특정이란 다른 약속과 분리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새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하는 부동산을 보도록 하죠. 시공사는 1층짜리 상가를 지어주기로 했는데, 시행사가 갑자기 계약을 바꿔서 돈을 더 줄테니 2층짜리 상가를 지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 때, 2층 상가는 기존 1층 상가 설계와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니 이를 개별 매출로 인식하지 말고 한 개의 매출로 인식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거래가격이 결정되어야한다고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혹시 예전 피자 배달 기억나시나요? "30분 내로 도착 못하면 하나를 더 드립니다!" 같은 마케팅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납고 기간에 따른 보너스나 페널티가 있다면, 거래가격을 변수로 잡아도 됩니다.

 

[Figure 3. Minuteman II fast delivery service]

 

추가적으로 기타 부수적인 조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회사는 해당 계약이 뒤집어지지 않을꺼라는 확신이 있어야만 합니다. 위의 피자를 예시로 들었을 때, 30분내로 피자가 배달되지 않으면 돈을 환불해준다고 합시다. 이 경우 회사는 빠른 배달이 실패했을 시를 대비해 예상 환불치에 대한 부채를 미리 설정해놔야합니다. 즉, 미리 환불할 돈을 조금씩 모아놓아야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 계약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모든 거래가 돈 낸 즉시 배송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설 및 중공업의 경우, 계약을 체결한 후 물건이 인도되기까지 2~3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만일 위 5번 조건인 수행의무 만족 시에만 매출을 인식한다면 건설 및 중공업 회사는 그 동안 매출이 전혀 잡히지 않겠죠? 이는 건설 및 중공업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불친절한 방식입니다.

 

따라서 장기계약의 경우, 매출은 회사의 수행의무 진행률에 따라 인식됩니다. 진척도는 회계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투입 비용, 즉 100억짜리 계약에서 50억을 썼으니 50%가 진행되었다고 인식할 수도 있고, 결과물, 즉 10층짜리 건물을 5층까지 올렸으니 50%가 진행되었다고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Figure 4. Korean Makeup Accounting]

 

다만 이러한 경우 분식회계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실제로 진행된 정도 대비 뻥튀기가 가능한 것이죠. 따라서 건설업이나 중공업 고객들은 감독관들을 파견해 공사하는 내내 진짜 진행도가 여기까지 온 것이 맞는지 감시하기도 합니다. 만일 조선소 야드에 남들 다 회색/파란색 작업복 입고 일하는데 혼자 흰색 작업복 입고 다니는 외국인들(주로 돈 많은 나라 사람들입니다)이 보인다면 높은 가능성으로 그 일름보들입니다.

 

[Figure 5. EyeSpy!]

 

 

손익계산서란 무엇일까요?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경영 성과를 명확히 보고하기 위하여 그 회계기간에 속하는 모든 수익과 이에 대응하는 모든 비용을 기재하여 경상손익을 표시하며, 이에 특별손익에 속하는 항목을 가감하고 법인세 등을 차감하여 당기순손익을 표시하는 하나의 회계보고서이다. 즉, 손익계산서란 일정기간 동안의 회계주체인 기업의 경영활동의 성과를 나타내 주기 위한 회계보고서인 것이다. 여기서 경영활동의 성과란 곧 기업손익을 말하며, 기업손익은 거래개념에 의한 손익측정 방법에 따라 수익ㆍ이득과 비용ㆍ손실의 차액으로 측정된다. 손익계산서는 일정회계기간 동안 발생한 총수익과 총비용을 각 항목별로 분류하여 대조 표시함으로써 순손익을 산정해 놓은 일정기간의 기업의 경영성과를 집약한 표로서 대차대조표와 함께 회계가 산출해내는 가장 중요한 보고서 중의 하나이다. 대차대조표가 일정시점에서 기업의 정적 상태를 표시한 것인 반면,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의 기업의 동적 상태를 표시한 재무제표라고 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순이익(純利益)ㆍ매출액(賣出額)ㆍ매출원가(賣出原價) 등의 정보와 수익력(收益力)을 알 수 있게 하므로 대차대조표 보다도 중요시 되는 재무제표이다. 손익계산서는 비용과 수익으로 대별되며 비용은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외비용, 특별손실, 법인세비용 등으로 구분되며 수익은 매출액, 영업외수익, 특별이익 등이 있다.

- 무장강도 홈텍스 -

 

딱 봐도 읽기 싫게 생겼군요. 역시 강도들 답습니다.

 

손익계산서란 회사가 그 해에 번 돈과 쓴 돈을 정리해둔 표입니다. 내가 치킨을 팔아 얼마를 벌었는지, 그 중에 닭 원가는 얼마나 썼는지, 세금은 얼마를 냈으며 치킨집 간판 단다고 은행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은 얼마나 갚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죠.

 

하지만 그렇게 상세하다면 여러분들이 읽기 귀찮겠죠? 따라서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Figure 2. Income Statement Structure]

아....뭔가 긴 단어들이 많이 나오네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지 않습니까? 위 표에 나와있는 항목들에 대해 아래 글들을 통해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매출(Revenue):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

2. 비용(Expense):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9

3. 법인세(Income Tax): TBA

4. 중단사업(Discontinued Operation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2

 

다들 부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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