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졌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에는 특이한 문화가 몇 남아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목돈을 주고 뭔가를 사오면 고사를 지내는 것이었는데요, 주로 돼지 머리와 반찬 몇 종류를 상 위에 올려놓고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뭐 자동차라면 우리 가족 잘 태우고 무사히 돌아다니게 해달라, 냉장고라면 음식 상하지 않게 잘 보관해서 가족들 탈 안나게 해달라...

 

[Figure 1. 돼지머리 고사_검열ver.]

 

그걸 빈다고 바뀌는건 아무 것도 없지만 사람 심리라는게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초월적인 존재가 자기만 좀 특별히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과속하다가 경찰한테 걸려도 돼지머리를 뇌물이랍시고 내놓으면 뺨 맞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경찰보다 훨씬 윗선일 신은 더 큰 뇌물을 요구할텐데 돼지머리로 되겠습니까?

 

서론이 길었지만 여하튼 큰 돈을 주고 사온 자산은 다른 싼 자산과는 다르게 대우를 해줬습니다. 주로 그 자산이 다년간 개인이나 가정에게 큰 효용을 가져와달라는 이유였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다년간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자산들을 다르게 취급하는데, 바로 오늘의 주제가 될 고정자산(Long-lived asset)입니다.

 

장기자산

 

기업이 돈을 내고 무언가를 사왔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정확히는 수많이 있지만, 회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1) 자본화(Capitalize)와 (2) 비용 처리(expense)입니다. 다만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준이 있습니다. 자본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산이 다년간 경제적인 이익을 불러와야합니다.

 

재무제표의 변화

 

고정자산은 재무제표에 어떻게 표기될까요? 먼저 재무상태표를 보겠습니다. 새로 자산을 샀으니 현금은 줄어들고, 줄어든 만큼 비유동자산이 증가합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당장 빠지는 것은 없지만 내년부터 감가상각을 반영해야하니 다음 회계년도부터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합니다. 마찬가지로 현금흐름표 역시 투자로 돈을 지출했으니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감소합니다.

 

[Figure 2. 회계 처리에 따른 재무제표 변화]

 

자본화의 범위

 

이렇게 자본화 된 자산은 재무상태표에 "사온 가격 + 비용"으로 기록됩니다. 우리가 에어컨을 샀다고 다 끝나는게 아니잖습니까? 에어컨을 샀으면 집까지 배송시켜야하고, 기술자 아저씨들이 와서 실외기 설치하고 실제로 돌아가는지 확인까지 해야 끝납니다. 고정자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거래 대금, 운송비, 세금, 설치비, 시운전 비용까지 모두 고정자산의 가격으로 산정됩니다.

 

[Figure 3. Range of Capitalization I]

 

이제 우리 에어컨은 돌아가는지 확인도 했고, 매년 여름마다 쌩쌩 돌아갑니다. 하지만 새롭게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 방에도 에어컨을 설치해야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에어컨을 사기 보다는 에어컨을 아이 방까지 연장시키고, 이왕 돈 드는 김에 필터도 교체합니다. 이런 경우 재무상태표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PPE를 개조시켜 더 나은 성능을 만들어내는 경우 이 비용을 장기 자산의 가치에 더해줍니다. 에어컨을 연장시키는 비용이 해당됩니다. 하지만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비용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비용 처리를 하게되는데, 에어컨 필터 교체 비용이 해당됩니다.

 

[Figure 4. Range of Capitallization II]

 

마지막으로는 조금 직관적이지 않지만, 에어컨을 사기 위해 빚을 졌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에어컨을 사는 동안 지불하는 이자는 어떻게 처리될까요? 에어컨 사용 완료 직전까지 지불한 이자는 회계 장부에 에어컨 가격으로 적힙니다. 교과서적인 이유로는 (1) 자산의 가격을 더 정확하게 계산하고 (2) 자산이 뽑아내는 수익과 자산을 구매하는데 든 비용을 더 잘 매칭시키기 위해서인데, 별로 좋은 설명은 아닌 것 같군요....

 

여하튼 고정자산을 사기 위해 진 빚은 준비 완료 직전까지 자산의 가격에 포함되고, 완료된 이후부터는 비용처리 됩니다. 여기서 기업 분석 시 참고할만한 포인트가 하나 나옵니다. 바로 이 빚에 대한 이자는 손익계산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장기 자산의 일부로 판정되어 그 다음 해부터 감가상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얼마나 이자를 내는지는 단순히 손익계산서만 봐서는 안되며, 고정자산에 얼마나 녹아들어갔는지 확인해야합니다.

한 2년 전, COVID-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봉쇄가 걸리면서 이래저래 피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또 이럴 때 기생충같은 정치인들이 어디 숟가락 좀 얹으려고 끼어들게되는게 세상 이치입니다. 사람이 절박해지면 빨갱이들의 사탕발림에 혹하게 되는게 심리인데, 아래는 울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 한 말입니다.

 

https://www.sejun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27 

 

김종훈 의원 “전 국민에게 재난 기본소득 백만 원씩 당장 지급해야” - 세정일보-대한민국 세정

“30대 재벌기업 사내유보금 950조, 10%만 과세해도 예산 확보 가능”김종훈 의원이 전 국민에게 재난 기본소득을 각각 백만 원씩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16일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30대 재벌대기

www.sejungilbo.com

 

[Figure 1. Commies Must Die]

 

예전부터 논란됐던 사내유보금 개념을 또 가지고 왔는데, 오늘은 왜 이런 빨갱이들을 조심해야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본(Equity)란?

 

기존 포스팅(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6)에서 재무상태표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드렸는데 혹시 기억나시나요? 아래 그림에서 붉은 색으로 표기된 부분입니다.

 

[Figure 2. Balance Sheet Structure]

 

저번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뒤, 주주들이 가져갈 수 있는 몫을 의미합니다.

 

별로 재미없는 농담이지만, 회계 기초를 배울 때 항상 나오는 농담이기도 합니다. 자산은? 부채 더하기 자본. 부채는? 자산 빼기 자본. 자본은? 자산 빼기 부채. 이렇듯 좌변의 자산은 우변의 부채와 자본의 합과 일치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더 맞는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Figure 3. Equation of Assets, Liability, and Equity]

 

왜냐하면...자본이란 말 그대로 주주들의 몫인데, 주주들은 기업의 이윤을 배분할 때 채권자들보다 나중에 받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돈을 벌면 먼저 채권자들이 가져가고(부채), 그 이후에 주주들이 나머지를 가져가기(자본) 때문입니다. 어느 방식으로 외우시든 큰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자본(Equity)의 종류

 

당연한 말이지만 위 그림처럼 자본은 한 종류로 뭉개져서 나오지는 않고, 어떻게 자본이 조달되었는지에 따라 구분됩니다. 예시로 삼기 위해 매번 사용하는 2021년 삼성전자의 재무제표 중 재무상태표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0308000798 

 

삼성전자/사업보고서/2022.03.08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dart.fss.or.kr

 

[Figure 4. Samsung Electronics' 2021 Balance Sheet]

 

1. 자본금(Capital Stock)

 

자본금이란 맨 처음 주식회사를 창립할 때 출자된 금액을 뜻합니다. 제가 치킨집을 하나 차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요새 땅값도 비싸니 혼자는 시작 못할것 같습니다. 따라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려 동업할 사람들을 찾게 되는데요, 동의하는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가져오고, 출자한 금액에 따라 치킨집의 지분을 배분합니다. 이렇게 회사에 들어오는게 자본금이고, 친구들에게 배분한 회사의 지분이 주식입니다.

 

따라서 몇가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본금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변하지 않습니다. 위 그림에서도 보시면 53기, 52기, 51기 모두 동일하죠? 그 몇가지 특별한 경우는 추후 별도의 포스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주식발행초과금(Additional Paid-In Capital)

 

위의 자본금은 주식을 처음 발행할 때 발생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액면가로 기입이 됩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주식은 액면가 이상의 금액으로 거래되고, 회사가 이를 활용해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신규 매수자들은 액면가 이상의 금액으로 주식을 살 것입니다. 이 때, 신규 매수자들이 액면가 이상으로 지불한 웃돈이 바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됩니다.

 

1번의 자본금이 시작할 때 주주들이 조달한 자본이라면, 2번의 주식발행초과금은 회사 운영 도중에 주주들이 조달한 자본입니다. 정확히는 주주들과 주주 워너비들이 조달한 자본이지만... 여하튼 이 둘을 합쳐서 contributed capital이라고 합니다.

 

3. 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

 

오늘의 인트로 내용입니다. 이익잉여금, 혹은 사내유보금이라고 불리는 이 항목은 이름과는 달리 회사 내 남아도는 돈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회사가 창립하고 여태까지 번 모든 돈을 일컫습니다.

 

제가 위 예를 이어 친구들과 1억을 모아 치킨집을 차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10년간, 열심히 치킨을 튀기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렇게 매년 1억의 매출을 올렸고, 그 중 5천은 닭, 기름, 월급 등 지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10년간 모았던 5억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중 일부는 매장 내 에어컨이 되었고, 일부는 테이블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사용되었습니다. 2호점을 차리는데도 사용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이익잉여금은 단순히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아니라 그간 번 모든 당기순이익의 합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들고 있는 하나의 자산 보다는 여태까지의 누적 성적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금 이익잉여금이 당기순이익의 합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다면 손해보는 회사는 어떻게 될까요?  손해를 보면서 그간 쌓아놓은 이익잉여금을 야금야금 까먹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이익잉여금을 다 까먹으면 회사를 창립할 때 출자한 자본금마저 까먹게됩니다. 이를 자본잠식이라고 부르며, 주로 회사의 사형선고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같은 삼성 그룹의 중공업을 가져오겠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1/06/23/GPOIOMFXRZDYZCLSCWECLU3WGE/

 

자본잠식 위기 삼성중공업, 5분의 1 무상감자

자본잠식 위기 삼성중공업, 5분의 1 무상감자

www.chosun.com

 

일반적으로 자본금의 50%를 까먹은채로 2년이 지나면 상장폐지, 100%를 까먹으면 바로 상장폐지를 당합니다. 주주 여러분께서는 항상 이런 상태 안좋은 회사들을 멀리하시길 바랍니다.

 

4. 비지배지분(Noncontrolling Interest)

 

비지배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연결재무제표를 이해해야합니다. 연결재무제표란 해당 기업의 자회사들을 포함하는 개념인데요, 아래 예시를 보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Figure 5. Noncontrolled Interest]

 

연결재무제표는 기업의 자회사들 중,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들을 해당 기업의 종속기업이라 정의하고 작성한 재무제표입니다.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은 의사회 결정권을 단독으로 지시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사실상 같은 회사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신 것과 같이 50%는 넘지만 100%는 아니죠?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지분의 78.02%를 가지고 있다면 나머지 21.98%는 다른 개인이나 기관에서 보유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만약 현대중공업이 연말에 배당을 나눠준다면, 그 21.98% 지분만큼의 배당은 회사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등 이를 분리해서 봐야할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계산을 쉽게 만들어주기 위해 이렇게 남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비지배지분으로 분리해서 표기합니다.

 

5. 자사주(Treasury Stock)

 

마지막으로 자사주입니다. 자사주는 말 그대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입니다. 주가 부양 등의 이유로 회사가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는 호재로 인식됩니다. 자사주는 의결권도 없고 배당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농축되는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외국에서는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사주 매입은 뭐고 소각을 뭘까요? 자사주를 매입하는 순간 장부상으로는 주주들의 지분이 강화되지만, 이를 시장에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자사주를 샀다는 말은 반대로 언제든지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사주를 소각시켜 팔지 못한다는 강한 메세지를 전달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각이란 진짜 주식을 종이로 인출해서 태운다는 뜻은 아니고...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아예 없애버리는 절차입니다. 이렇게 완전히 없애버린 자사주는 다시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이사회를 통해 증자를 하는 등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메세지를 더 잘 받아드립니다.

 

자본변동표

 

아래 표는 위에서 언급되었던 자본의 종류들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조건들입니다.

 

[Table 1. Statement of Changes in Stockholder's Equity]

 

결론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투자자들은 파산을 당함으로써,  알거지가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Figure 6. Tigers, Poxes, Wars]

 

재무상태표 중 자본란은 일종의 상장폐지 대비용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에서 선순위인 채권자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를 적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채권자들이 가져갈 것을 가져가고 난 뒤, 주주들끼리 남은 자산들을 나눠가지게됩니다. 물론 재무상태표 상의 자본과 실제 청산가치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유추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됩니다. (만약 남은게 없다면....ㅎㅎ)

 

여기서 끝이냐고요? 자본은 이 외에도 기업 분석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해당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월요일 되세요!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의 대표적인 행동은 바로 재무상태표를 안읽는 것입니다. 사실 재무상태표가 별로 재미없는 표입니다. 뭔가 세세한건 많이 적혀있는데, 읽다보면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질문이 절로 들게 됩니다. 이에 비해 손익계산서는 뭔가 결론이 명확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우리 회사는 얼마를 팔았고, 그 중에 얼마를 남겨냈다, 훨씬 결론이 명확합니다.

 

하지만 기업분석에서 재무상태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에 기업에 돈을 벌어다주는 구조가 서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기업에 돈을 펌핑해주는 기업의 심장, 비유동자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able 1. Noncurrent Assets]

1. 유형자산(Tangible Assets)

 

유형자산에는 토지, 건축물, 장비, 선박, 차량운반구, 비품, 건설 중 자산 같은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요소들만 골라 토지, 건물, 장비(Property, plant, and equipment, PPE)라고 칭합니다. 일반적인 제조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데는 저 셋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는 다 부수적인 요인일 뿐입니다. 물론 머스크같은 선박업은 다르겠지만 이는 일반적인 제조업이 아니겠죠? Cost 모델에서의 가격 기록은 아래의 식을 따릅니다.

 

[Figure 1. Amortized Cost]

 

하지만 토지와 같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을 거칩니다. 괜히 중고차 시장에서 연식과 미터기에 따라 가격을 따로 매기는게 아니죠. 따라서 이러한 자산들은 매 회계년도마다 손상 정도를 확인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손상된 자산의 회수 가능한 금액은 1) 공정가치에서 판매 비용을 뺀 비용, 즉 이 자산을 바로 팔아치웠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과 2) 이 자산으로 추후 벌 수 있는 현금흐름 중 큰 값으로 산정됩니다.

 

[Figure 2. How Far It Will Go?]

 

IFRS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방법을 따라가지만, 특수한 경우에 따라 revaluation model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자산들에 대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공정가치에서 상각된 부분만큼을 덜어낸 가격을 기준으로 서술됩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 별도의 포스트에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투자자산 (Investment Property)

 

IFRS에서는 투자자산이라는 별도의 항목이 있습니다. 임대료를 창출해내거나 가치가 상승할 것이 예상되는 자산들인데요, 쉽게 말해서 부동산과 증권입니다. 증권의 경우, 별도의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0)로 정리했습니다.

 

부동산이라니, 딱 위에서 언급되었던 유형자산과 겹치지 않나요?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수익을 어떻게 창출해는지 입니다. 만약 토지 위에 공장이 지어지고, 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함으로서 수익을 창출한다면 유형자산, 그 땅에 원룸 건물을 짓고 세입자들에게 월세를 받으면 투자자산으로 분류됩니다.

 

3. 무형자산 (Intangible Assets)

무형자산은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별도의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2)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짧게 짧게 끊다니, 나중에 직장인들 대상으로 강사하면 잘할거 같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2020년 3월부터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정신없이 윤전기를 돌린 결과, 과한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주식 시장으로 어마어마한 돈이 흘러들어왔습니다. 덕분에 주식을 건드리는 개미들도 크게 늘었고, 주식 시장에 대한 각종 밈(Meme)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재밌게 봤던 밈이 아래 그림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한번쯤은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Figure 1. Retail Traders' Classification of Marketable Securities]

 

장기 투자란 특정 주식을 사자마자 주가가 내려 도저히 손실을 보고 팔 수 없어 보유하고 있을 때를 뜻하는데요, 놀랍게도 기업에서도 개인 투자자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바로 유가증권 (Marketable Securities)입니다.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Table 1. Categories of Marketable Securities]

 

단기매매금융자산(Held-for-Trading, HFT)

 

단기매매금융자산은 말 그대로 빨리빨리 처분하는 자산들입니다. 정확히는 재고자산과 같은 개념인데요, 증권사나 투자 은행같은 경우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채권이 많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그 자산들을 사고팔죠. 따라서 이런 회사들은 유가증권을 별도로 표기하는 것이 아닌, 일반 재고자산과 비슷하게 취급합니다.

 

따라서 HFT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유가증권로 인한 수익과 손실은 손익계산서에 서술된다.

재고자산을 판매해 나온 수익은 손익계산서에 기록했죠?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재고자산이니, 여기에서 얻은 손익은 손익계산서에 기록됩니다. 여기서 손익은 꼭 판매해서만 얻은 수익 이외에도, 미실현손익까지 포함됩니다. 증권사가 들고 있는 주식이 주당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라도 모두 손익계산서로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 유가증권은 현 공정평가 가치로 재무상태표에 서술된다.

HFT의 미실현손익은 손익계산서에 기록됩니다. 그렇다면 그만큼의 가치도 재무상태표에 반영되야겠죠? 따라서 현재 공정평가 가치 기준으로 재무상태표에 기록됩니다.

 

매도가능금융자산(Available for Sale, AFS)

 

AFS는 회사에서 팔까 말까 고민하는 유가증권입니다. 지금 당장은 팔 생각이 없지만, 만약 현재 6만원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누가 12만원에 사준다고 하면 당장 팔겠죠? 이러한 유가증권의 분류를 매도가능금융자산, AFS라고 합니다.

 

누군가 가격을 쎄게 쳐준다면 이를 팔기 때문에, 유가증권의 가격은 현재 시장가치를 반영하는 공정평가 기준으로 재무상태표에 기록됩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의 일반적인 재고자산은 아니니, 해당 유가증권의 미실현 손익은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s)가 아닌, 기타포괄수익(Other Comprehensive Income)에 기록됩니다. 기타포괄수익이 궁금하신 분들은 기존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1)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위 표에 주식을 O/X로 표기했는데요, 이는 회계기준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의 경우,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AFS로 선언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선언하면 무를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AFS로 분류할 수 있죠. 이에 비해 미국 회계기준(U.S.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 U.S. GAAP)에서는 주식을 AFS로 분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만기보유금융자산(Held to Maturity, HTM)

 

만기보유금융자산, 줄여서 HTM은 당연한 말이겠지만 채권밖에 없습니다. 주식을 발행할 때 우리는 언제 망하니까 이 날 청산할께요! 하는 기업은 없겠죠? 비슷한 개념으로 SPV(Special Purpose Vehicle)이 있지만, 이는 추후 기회가 된다면 채권과 ABS를 다루면서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애초에 이름부터 Special로 시작하니까 일반적인 기업은 아니거든요.

 

나중에 따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채권의 가치는 금리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채권 A가 연 5%의 이자를 주는데, 갑자기 시장에 금리 10%짜리 채권들이 쏟아져나온다면 아무도 채권 A를 사고싶어하지 않겠죠? 하지만 어차피 회사는 만기까지 이자를 다 받아낼 생각이니, 금리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을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 기회비용은 존재하지만, 장부상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매 기한에 따라 이자는 받으니, 이자를 받은만큼 채권의 가격을 상각시켜 표기합니다.

 

HTM 또한 회계기준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IFRS의 경우 기업은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HTM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U.S. GAAP에서 절대 허용하지 않는데요, 아래와 같은 꼼수를 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Figure 2. Deer Equiline]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회사에서 연 5%의 이자를 주는 채권 A을 들고있고, 이를 언제든지 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채권은 AFS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올리기로 했고, 곧이어 금리 10%의 채권들이 줄지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10% 준다는데 5%짜리 채권을 사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따라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A의 가격은 똥값이 됩니다. 재무상태표에 공정가치로 기록되는 AFS 특성 상, 회사는 큰 손실을 보고해야합니다.

 

이 때, 회사의 CFO는 귀신같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문뜩 이 채권을 팔지 않고 끝까지 보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거죠. 이런 경우, IFRS의 규칙을 활용하면 채권 A의 가격 변동을 무시하고 이자 받은 만큼만 상각시켜 장부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신 방법이죠? 혹시 이 포스트의 맨 윗 문단이라던가....

 

[Table 2. Detailed Categories of Marketable Securities]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든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고, 마찬가지로 위대한 회사들도 언젠가는 망하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회사는 언제 죽을까요? 먼저 회사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법 제169조(회사의 의의)
"회사"란 상행위나 그 밖의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을 말한다.

 

나라가 어지러우니 빨갱이들이 정치판에 기어나와 헛소리를 하지만, 기업의 목표는 단 하나, 이윤창출입니다. 기업은 돈 벌려고 만든 조직이고, CSR이니 SDG니 ESG니 10여년마다 한 번씩 이름이 갱신되는 주접들은 회사의 이윤창출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회사는 돈을 벌지 못하게 되면 죽을까요?

 

이건 독자분들께만 알려드리는 팁인데, 회사는 돈 못번다고 죽는게 아닙니다. 주가가 빠진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신입사원들이 앵무새마냥 외치듯이 경영이 개판이라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회사는 빚 못갚으면 망합니다. 회사가 이자나 원금을 제 때 못내면 채권자들이 줄지어 들어와 회사 전체에 빨간 딱지를 붙이고, 회사를 어딘가에 팔거나 경매에 넘겨 원금과 이자를 받아갑니다. 이 때만큼은 그룹의 태양이신 회장님도 한낮 빚쟁이일 뿐입니다.

 

[Figure 1. Korean Death Sentence]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투자하고자 하는 이 회사가 곧 죽을 회사인지 아닌 회사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재무제표 - 재무상태표의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Current Asset)

 

유동자산(Current Asset)이란 현금, 혹은 1년 내에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거나 혹은 사용할 자산들입니다. 재무상태표를 보시면 회사 자산들 중, 유동성이 높은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Figure 2. Current Assets]

 

당연히 현금이나 수표같은 자산이 가장 유동성이 높겠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국채, MMF 등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고 이자율 위험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환급 기간이 짧은 자산들이 포함됩니다.

 

단기금융상품은 공개시장에서 거래되고 그 가치를 바로 산출할 수 있는 유가증권들입니다. 주로 만기 1년 이상, 10년 이하 중기 국채나 주식 등이 포함됩니다. 회사에서 어떤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는지는 재무제표의 주석(Footnotes)에 적혀있는데, 이는 추후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매출채권은 물건을 먼저 넘기고 돈을 나중에 받기로 했을 시, 나중에 받기로 한 돈이 매출채권입니다. 내가 물건을 미리 넘겨줬으니, 상대방은 나한테 돈을 지불할 의무가 있겠죠? 그 의무가 재무상태표에서 자산으로 인식되고, 이를 매출채권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이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부터 슬슬 바로 받을 수 있다는게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재고자산은 기업에서 사놓은 원자재와 미리 만들어놓은 제품들입니다. 재고자산에 대해서는 기존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9)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사실 재고자산은 아주 복잡한 주제이고, 아마 올해 내로 재고자산과 관련하여 카테고리를 하나 신설할 예정입니다. 여하튼 이제는 이게 진짜 1년 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게 의심스럽죠? 안팔리는데 이걸 어떻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나요?

 

답은 바로 할.인.입니다. 근 2년간 COVID-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면서 폐업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래와 같은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Figure 3. Final Discount]

 

위와 같이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재고자산을 현금으로 환산할 수 있는데, 보시다시피 유동성이 극도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유동자산 항목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합니다.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는 유동자산과 마찬가지로 1년 이내로 수행해야할 의무들을 지칭합니다. 수행의무에 대해서는 기존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에서 설명한 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미리 자재나 노동을 받았으니 이에 돈을 지급해야하는 의무를 뜻합니다. 반대로 미리 돈을 받았으니 자재나 노동을 지급해야하는 의무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1년 내로 나가야할 돈이니, 돈을 지급할 의무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Figure 4. Current Liabilities]

 

매입채무는 신용을 기반으로 물건을 먼저 받았을 때 생기는 의무입니다. 물건을 먼저 받았으니, 당연히 최대한 빨리 대금을 치뤄야겠죠? 예전에는 대기업이 돈 빨리 주기 싫어서 중소기업을 상대로 갑질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새는 그랬다간 대기업 총수 및 임원진들이 국회 감사에 줄줄이 끌려가 조리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표 의식하는 국회의원들이 그나마 일 비스무리하게라도 하네요.

 

[Figure 5. Annual Congressional Inspection]

 

단기차입금은 1년 내로 갚아야하는 단기 채권을, 유동성 장기부채는 장기 차입금 중 올해 갚아야하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안정성이 확실하다면 만기 연장을 통해 굳이 갚을 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올해 당장 상환해야합니다.

 

미지급비용은 비용(Expense) 중 인식은 했지만 아직 지급하지 않은 비용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직원들의 월급이나 매년 지불해야하는 이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수금은 제품을 제공하면서 미리 받은 현금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잡지나 신문사를 들 수 있는데, 1년치 구독비를 받고 신문이나 잡지를 제공하게 된다면 필히 구독비에 대한 신문을 전부 제공하지 못한 때가 발생합니다. 22년 신문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1년치 구독료를 받았는데, 지금이 7월인데 당연히 12월 신문은 아직 제공하지 못하겠죠? 이럴 때 발생하는 불일치되는 금액이 선수금입니다.

 

결론

 

위에서 보신대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보면 회사가 당장 망할지 아닐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뺐을 때, 너무 적은 금액이 남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라면 유동성 부족으로 당장 올해 부도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뺏을 때 충분한 금액이 남는다면, 파산의 신에게 말할 수 있겠죠.

 

"오늘은 아니야"

 

[Figure 6. Not Today]

 

오늘은 재무제표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재무상태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번에 홈텍스에서 정의를 긁어왔더니 너무 길어서 이번에는 회계기준의 정의를 인용해왔습니다.

 

"재무상태표는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재무제표로서 일정시점 현재 기업실체가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자원인 자산과 경제적 의무 인 부채, 그리고 자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제표이다.

K-IFRS 1001호 54~80A"

 

훨씬 짧아서 좋군요.

 

구조

 

재무상태표는 크게 자산, 부채, 자본 3가지 항목으로 나뉩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Figure 1. Structure of Balance Sheet]

 

자산은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현금, 증권, 건물, 기계 등 추후 돈을 벌어다줄 것 같은 자원들입니다.

 

부채는 회사가 했던 특정한 일들 덕분에 생긴, 추후 경제적 자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의무입니다.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뒤, 주주들이 가져갈 수 있는 몫을 의미합니다.

 

별로 재미없는 농담이지만, 회계 기초를 배울 때 항상 나오는 농담이기도 합니다. 자산은? 부채 더하기 자본. 부채는? 자산 빼기 자본. 자본은? 자산 빼기 부채. 이렇듯 좌변의 자산은 우변의 부채와 자본의 합과 일치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더 맞는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Figure 2. Equation of Assets, Liability, and Equity]

 

왜냐하면...자본이란 말 그대로 주주들의 몫인데, 주주들은 기업의 이윤을 배분할 때 채권자들보다 나중에 받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돈을 벌면 먼저 채권자들이 가져가고(부채), 그 이후에 주주들이 나머지를 가져가기(자본) 때문입니다. 어느 방식으로 외우시든 큰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재무상태표의 항목은 아래와 같은 차례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유동 자산, 유동 부채(Current Assets, Current Liabilitie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8

2. 비유동 자산, 비유동 부채(Non-Current Assets, Non-Current Liabilitie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9

3. 무형자산(Intangible Asset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2

4. 유가증권(Marketable Securitie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0

5. 자본(Equity): TBA

 

한계점

 

더 깊게 들어가시기 전, 독자분들께서 유의하셔야 할 것은 재무상태표에 나와있는 숫자가 기업의 시장 가치나 공정평가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하나의 재무상태표 안에서도 매입원가, 감가상각 후 비용, 공정평가와 같이 여러가지 기준을 사용합니다.

 

또한 이미 공정평가로 기록되었더라도, 재무상태표는 유량(Flow)개념으로 측정되는 손익계산서와는 다르게 저량(Stock)개념으로 기록됩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손익계산서는 1년이라는 기간 동안의 손익을 기록한다면, 재무상태표는 연말 회계결산을 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값입니다. 동영상과 사진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평가로 기록되었더라도, 내가 보는 시점에서의 값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있습니다. 최근 BTS가 단체활동 접는다면서 하이브 주가가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Figure 3.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하이브에 재직 중이신 다른 가수 분들을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이브의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BTS분들의 행보에 따라 회사 주가가 하루만에 -10% 폭락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BTS등 인적 자원에 대한 내용 역시 재무상태표에서 누락됩니다. 이는 자산 인식의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인데, 이 내용은 추후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불일치가 있기 때문에 PBR(Price to Bookvalue)이라는 개념이 생기겠죠? 낡았다고 평가받지만, PBR은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데 있어 아직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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