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상이 아주 좋아지니, 우리는 단순히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만 해도 회사의 EPS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굳이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3 이런 방식으로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죠.

 

[Figure 1. Different EPS]

 

하지만 검색해보시면 네이버에서 검색한 삼성전자의 EPS와 구글에서 검색한 TESLA의 희석주당이익, 두 개의 다른 개념을 적어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숨겨져있는 예비 주식들을 EPS 계산 시 분모에 넣느냐 아니냐 입니다. 숨겨져있는 주식이란, 아직은 주식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주식이 될 수도 있는 주식들을 말합니다. 바로 스톡옵션(Stock Option), 신주 인수권(Stock Warrant),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우선주전환사채(Convertible Preferred Stock)등 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적용될 경우, EPS 계산식은 아래와 같이 변합니다.

 

[Figure 2. Diluted EPS]

 

아....너무 복잡하군요. 하나하나 뜯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전환사채란 특별한 옵션이 들어간 회사채입니다. 여러분이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매번 이자를 받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채권이라면 여러분은 채권 만기 시, 마지막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전환사채인 경우, 여러분은 이를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지만, 만약 원치 않는다면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이를 회사의 주식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Figure 3. I don't want my money back]

 

채권자인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회사의 주식 가격이 많이 올랐을 시 빌려준 돈을 그대로 돌려받느니 높은 가격의 주식으로 받는게 이득을 봅니다. 따라서 돈을 빌려간 회사가 잘나가고 주가가 많이 오르면 CB가 주식으로 전환되어 엄청난 양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그러면 EPS를 계산할 때 주식 수인 분모가 늘어나면서 EPS가 마구 떨어지겠죠?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단순한 주당순이익, basic EPS만 보고 주식을 매입하면 추후 CB가 전환될 시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에 CB가 존재한다면 그 양만큼 EPS를 보정하여 CB 전환 시 EPS가 얼마나 내려갈지 확인해야합니다. 이런 개념을 전환가정법, If-Converted Method라고 합니다.

 

자, 그럼 CB의 효과를 도식화하여 나타내겠습니다. 우리가 법인세 20%를 내는 좋은 나라에 살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장사하는 회사가 아래와 같이 CB를 발행했습니다.

 

[Figure 4. CB in Place]

재무상태표 부채란에 전환사채가 적혀있습니다. 주당 $100로 500주를 빌렸으니 총 $50,000을 빌린 셈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은 손익계산서에 기술됩니다. 5만 달러를 빌려 연간 10%의 이자를 지불하기로 했으니 이자 비용으로 $5,000가 지출됩니다.

 

이 때,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올라 채권자들이 이자와 원금을 받는 대신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합니다. 이에 따른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변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Figure 5. CB in Action]

 

먼저, 재무상태표 부채란에 있던 전환사채가 삭제되고, 기존에 약속했던대로 보통주로 변환되면서 자본란에 있는 보통주의 수가 늘어납니다. 전환사채 행사 전 1,000주가 있었고, 전환하면서 500주가 더해졌으니 보통주는 총 1,500주가 되겠죠?

 

손익계산서에서는 첫번째로 이자비용이 사라집니다. 부채가 사라졌으니 더 이상 이자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당기순이익은 이자 비용인 $5,000만큼 늘어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돈을 더 벌었으니 세금을 더 내야겠죠? 이를 반영하여 세금 비용은 늘어난 순이익인 $5,000의 20%, 즉 $1,000만큼 증가합니다. 고로 당기순이익은 $5,000이 아닌 총 $4,000만큼 증가합니다. 이러한 (1) 보통주의 증가와 (2) 당기순이익의 변화를 고려하여 EPS를 다시 계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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