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무제표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재무상태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번에 홈텍스에서 정의를 긁어왔더니 너무 길어서 이번에는 회계기준의 정의를 인용해왔습니다.

 

"재무상태표는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재무제표로서 일정시점 현재 기업실체가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자원인 자산과 경제적 의무 인 부채, 그리고 자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제표이다.

K-IFRS 1001호 54~80A"

 

훨씬 짧아서 좋군요.

 

구조

 

재무상태표는 크게 자산, 부채, 자본 3가지 항목으로 나뉩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Figure 1. Structure of Balance Sheet]

 

자산은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현금, 증권, 건물, 기계 등 추후 돈을 벌어다줄 것 같은 자원들입니다.

 

부채는 회사가 했던 특정한 일들 덕분에 생긴, 추후 경제적 자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의무입니다.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뒤, 주주들이 가져갈 수 있는 몫을 의미합니다.

 

별로 재미없는 농담이지만, 회계 기초를 배울 때 항상 나오는 농담이기도 합니다. 자산은? 부채 더하기 자본. 부채는? 자산 빼기 자본. 자본은? 자산 빼기 부채. 이렇듯 좌변의 자산은 우변의 부채와 자본의 합과 일치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더 맞는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Figure 2. Equation of Assets, Liability, and Equity]

 

왜냐하면...자본이란 말 그대로 주주들의 몫인데, 주주들은 기업의 이윤을 배분할 때 채권자들보다 나중에 받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돈을 벌면 먼저 채권자들이 가져가고(부채), 그 이후에 주주들이 나머지를 가져가기(자본) 때문입니다. 어느 방식으로 외우시든 큰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재무상태표의 항목은 아래와 같은 차례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유동 자산, 유동 부채(Current Assets, Current Liabilitie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8

2. 비유동 자산, 비유동 부채(Non-Current Assets, Non-Current Liabilitie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9

3. 무형자산(Intangible Asset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2

4. 유가증권(Marketable Securitie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20

5. 자본(Equity): TBA

 

한계점

 

더 깊게 들어가시기 전, 독자분들께서 유의하셔야 할 것은 재무상태표에 나와있는 숫자가 기업의 시장 가치나 공정평가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하나의 재무상태표 안에서도 매입원가, 감가상각 후 비용, 공정평가와 같이 여러가지 기준을 사용합니다.

 

또한 이미 공정평가로 기록되었더라도, 재무상태표는 유량(Flow)개념으로 측정되는 손익계산서와는 다르게 저량(Stock)개념으로 기록됩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손익계산서는 1년이라는 기간 동안의 손익을 기록한다면, 재무상태표는 연말 회계결산을 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값입니다. 동영상과 사진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평가로 기록되었더라도, 내가 보는 시점에서의 값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있습니다. 최근 BTS가 단체활동 접는다면서 하이브 주가가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Figure 3.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하이브에 재직 중이신 다른 가수 분들을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이브의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BTS분들의 행보에 따라 회사 주가가 하루만에 -10% 폭락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BTS등 인적 자원에 대한 내용 역시 재무상태표에서 누락됩니다. 이는 자산 인식의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인데, 이 내용은 추후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불일치가 있기 때문에 PBR(Price to Bookvalue)이라는 개념이 생기겠죠? 낡았다고 평가받지만, PBR은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데 있어 아직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