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간에는 손익계산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8).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제일 위에 나오는 매출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Figure 1. Income Statement Structure]

 

매출이란 기본적으로 회사의 사업 영역에서 판매된 재화와 서비스의 대가로 받은 돈입니다. 치킨집을 운영한다면 치킨을 팔고 받은 돈이 되겠네요. 요새 KFC 오리지널 치킨이 한 조각에 ₩2,700 한답니다. 그렇다면 치킨 하나 팔고 받은 돈인 ₩2,700이 매출입니다.

 

[Figure 2. Revenue from a single KFC original chicken piece]

 

하지만 회사에서 뭔가를 판다고 다 매출은 아닙니다. 받은 돈을 매출이라고 인식하는데는 몇가지 제한사항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간단한 제한사항은 회사의 사업 영역에서 받은 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치킨집에서 손님들이 앉는 의자를 판다거나, 점장이 손님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돈 받아가는 것은 매출로 치지 않는다는거죠.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매출로 인식을 할까요? 매출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다섯 단계를 거쳐야합니다.

 

  1. 계약과 계약에 연결된 고객 확인
  2. 계약에 명시되어 있는 수행의무(Performance Obligation) 확인
  3. 거래가격(Transaction Price) 결정
  4. 계약에 명시되어 있는 수행의무와 거래가격 연결
  5. 당사자가 수행의무를 완수했을 시 매출 인식

여기서 몇가지 흔한 오해를 짚고 넘어가자면, 수행의무란 "특정"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여기서 특정이란 다른 약속과 분리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새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하는 부동산을 보도록 하죠. 시공사는 1층짜리 상가를 지어주기로 했는데, 시행사가 갑자기 계약을 바꿔서 돈을 더 줄테니 2층짜리 상가를 지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 때, 2층 상가는 기존 1층 상가 설계와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니 이를 개별 매출로 인식하지 말고 한 개의 매출로 인식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거래가격이 결정되어야한다고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혹시 예전 피자 배달 기억나시나요? "30분 내로 도착 못하면 하나를 더 드립니다!" 같은 마케팅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납고 기간에 따른 보너스나 페널티가 있다면, 거래가격을 변수로 잡아도 됩니다.

 

[Figure 3. Minuteman II fast delivery service]

 

추가적으로 기타 부수적인 조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회사는 해당 계약이 뒤집어지지 않을꺼라는 확신이 있어야만 합니다. 위의 피자를 예시로 들었을 때, 30분내로 피자가 배달되지 않으면 돈을 환불해준다고 합시다. 이 경우 회사는 빠른 배달이 실패했을 시를 대비해 예상 환불치에 대한 부채를 미리 설정해놔야합니다. 즉, 미리 환불할 돈을 조금씩 모아놓아야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 계약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모든 거래가 돈 낸 즉시 배송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설 및 중공업의 경우, 계약을 체결한 후 물건이 인도되기까지 2~3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만일 위 5번 조건인 수행의무 만족 시에만 매출을 인식한다면 건설 및 중공업 회사는 그 동안 매출이 전혀 잡히지 않겠죠? 이는 건설 및 중공업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불친절한 방식입니다.

 

따라서 장기계약의 경우, 매출은 회사의 수행의무 진행률에 따라 인식됩니다. 진척도는 회계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투입 비용, 즉 100억짜리 계약에서 50억을 썼으니 50%가 진행되었다고 인식할 수도 있고, 결과물, 즉 10층짜리 건물을 5층까지 올렸으니 50%가 진행되었다고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Figure 4. Korean Makeup Accounting]

 

다만 이러한 경우 분식회계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실제로 진행된 정도 대비 뻥튀기가 가능한 것이죠. 따라서 건설업이나 중공업 고객들은 감독관들을 파견해 공사하는 내내 진짜 진행도가 여기까지 온 것이 맞는지 감시하기도 합니다. 만일 조선소 야드에 남들 다 회색/파란색 작업복 입고 일하는데 혼자 흰색 작업복 입고 다니는 외국인들(주로 돈 많은 나라 사람들입니다)이 보인다면 높은 가능성으로 그 일름보들입니다.

 

[Figure 5. EyeSpy!]

 

 

손익계산서란 무엇일까요?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경영 성과를 명확히 보고하기 위하여 그 회계기간에 속하는 모든 수익과 이에 대응하는 모든 비용을 기재하여 경상손익을 표시하며, 이에 특별손익에 속하는 항목을 가감하고 법인세 등을 차감하여 당기순손익을 표시하는 하나의 회계보고서이다. 즉, 손익계산서란 일정기간 동안의 회계주체인 기업의 경영활동의 성과를 나타내 주기 위한 회계보고서인 것이다. 여기서 경영활동의 성과란 곧 기업손익을 말하며, 기업손익은 거래개념에 의한 손익측정 방법에 따라 수익ㆍ이득과 비용ㆍ손실의 차액으로 측정된다. 손익계산서는 일정회계기간 동안 발생한 총수익과 총비용을 각 항목별로 분류하여 대조 표시함으로써 순손익을 산정해 놓은 일정기간의 기업의 경영성과를 집약한 표로서 대차대조표와 함께 회계가 산출해내는 가장 중요한 보고서 중의 하나이다. 대차대조표가 일정시점에서 기업의 정적 상태를 표시한 것인 반면,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의 기업의 동적 상태를 표시한 재무제표라고 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순이익(純利益)ㆍ매출액(賣出額)ㆍ매출원가(賣出原價) 등의 정보와 수익력(收益力)을 알 수 있게 하므로 대차대조표 보다도 중요시 되는 재무제표이다. 손익계산서는 비용과 수익으로 대별되며 비용은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외비용, 특별손실, 법인세비용 등으로 구분되며 수익은 매출액, 영업외수익, 특별이익 등이 있다.

- 무장강도 홈텍스 -

 

딱 봐도 읽기 싫게 생겼군요. 역시 강도들 답습니다.

 

손익계산서란 회사가 그 해에 번 돈과 쓴 돈을 정리해둔 표입니다. 내가 치킨을 팔아 얼마를 벌었는지, 그 중에 닭 원가는 얼마나 썼는지, 세금은 얼마를 냈으며 치킨집 간판 단다고 은행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은 얼마나 갚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죠.

 

하지만 그렇게 상세하다면 여러분들이 읽기 귀찮겠죠? 따라서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Figure 2. Income Statement Structure]

아....뭔가 긴 단어들이 많이 나오네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지 않습니까? 위 표에 나와있는 항목들에 대해 아래 글들을 통해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매출(Revenue):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

2. 비용(Expense):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9

3. 법인세(Income Tax): TBA

4. 중단사업(Discontinued Operations): 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12

 

다들 부자되세요! :)

오늘은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샐러가 하버드 학생들 앞에서 연설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번역하면서 저도 제가 투자자로서의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 사람인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가져왔습니다.

https://www.nasdaq.com/articles/hedge-fund-manager-mark-sellers-becoming-great-investor-2017-10-22

 

첫번째로,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주신 대니엘 골드버그와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동안 보스턴에 와보지 않았지만 1991년부터 1992년 동안 짧게 버클리 음대를 재학하며 이곳에 거주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재즈 피아노 연주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지만 두어 학기를 다닌 후 자퇴하고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밴드에 합류했습니다. 이 곳에서 살았을 시에는 너무나 가난해서 보스턴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누리지 못했고, 뉴 잉글랜드를 탐험할 자동차도 없었습니다. 저는 주로 하루에 10~12시간을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보냈습니다. 따라서 제가 다시 보스턴을 방문하러 올 때마다 새 도시를 방문하는 느낌입니다.

 

바로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위대한 투자자가 되는지에 대해 강의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저는 여러분들 중 오직 극소수만이 위대한 투자자라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찰리 멍거, 워렌 버핏, 브루스 버코위츠, 빌 밀러, 에디 램퍼트, 빌 에크만 같은 투자자들, 그리고 그 비슷하게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보내셨다면 아마 제가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이해하실 것입니다.

 

저는 이 방에 계신 모든 분들이 탁월하게 똑똑하시며, 이 자리에 오시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천재들 중에 천재입니다. 하지만 오늘 들은 모든 내용을 잊으시더라도 이것만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위대한 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아주, 아주 낮은, 2% 이하의 가능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는 여러분이 모두 높은 IQ를 보유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곧 이 나라의 최고 경영전문대학에서 MBA를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인구 분포의 평균이었다면, 이 자리에서 누군가가 성공한 투자자가 될 확률은 0.02% 정도로 훨씬 낮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평범한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강점을 가지고 계시지만, 여러분들은 동시에 장기적으로 대중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여러분들의 IQ가 얼마나 높든, 얼마나 많은 책이나 저널이나 신문을 읽었던, 얼마나 많은 경험을 얻었거나 얻을 예정인 것과 위대한 투자자가 되는 일 크게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자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직 극소수만이 커리어를 쌓으면서 연간 20%에서 25% 수익을 얻습니다.

 

[Figure 1. Captial Growth of 20% CAGR Investment]

저는 이 주제가 매우 논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청중에 계신 어떤 분도 모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자리의 누군가를 특정 지어서 위대한 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 방에서 한 명이나 두 명만이 커리어 내내 20%의 복리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여러분들을 직접 하나하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누가 그 한 두 명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여기 계신 분들의 대다수가 연 20%의 복리효과를 누리지는 못하시겠지만, 여러분 중 다수가 하버드 MBA라는 뛰어난 자질을 덕분에 좋은, 평균보다 뛰어난 투자자가 될 것입니다. 사람은 평균보다 더 뛰어난 투자자가 되도록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똑똑하고, 성실하며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커리어 내내 투자업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위대한 투자자가 되지 않더라도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성실한 노력과 평균 이상의 IQ, 그리고 많은 공부를 통해 시장을 연간 2% 정도 앞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상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차세대 워렌 버핏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커리어를 보유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10~12살부터 능력을 배양하지 않았다면 연간 복리 20%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능력이 타고나는 것인지 배우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여러분이 청소년 때 이러한 능력을 함양하지 못했더라면 평생 그 능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뇌가 충분히 성숙해진 후 여러분은 다른 투자자들을 뛰어넘을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바꿀 수 없습니다.

 

하버드에 진학하는 것과 투자에 관련된 모든 서적을 읽는 것 또한 그 능력을 바꿀 수 없습니다. 다년간의 경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말한 모든 것들은 위대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다른 투자자들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위에 말한 것들은 충분한 조건이 되지 못합니다.

 

예시를 들어, 기업 사회에서 경쟁력을 생각해봅시다. 여러분들은 여기 계시면서 이미 경영전략에 대해 강의를 들었거나 들을 예정일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제가 경영전문대학에 입학하기 전 독학했듯이 마이클 포터의 연구와 책을 공부하실 것입니다. 저는 그의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도 회사를 분석하는데 해당 모델을 계속 사용합니다.

 

,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써, 여러분의 기업을 경쟁으로부터 지켜낼 강점들이 무엇이 있습니까?

 

워렌 버핏이 말하듯이, 폭넓은 경제적 해자를 얻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경제적 해자가 될 수 없는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기술 격차입니다. 만일 기술적 격차가 유일한 장점이라면 그 기술은 경쟁자가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똑같이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기술적 격차만을 유일한 장점으로 가진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투자자들이 그 회사가 지속적인 강점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 회사를 인수합병으로 팔아버리거나 시장에 공개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기술 격차는 매우 단기적인 강점입니다. 비슷한 종류로는 뛰어난 경영진, 기발한 마케팅, 또는 유행하는 패션 경향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단기적인 강점을 부여해주지만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거나 경쟁자들이 똑같이 복제해낼 수 있습니다.

 

경제적 해자라는 것은 구조적인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1990년도에 그랬듯이, 구조적인 강점은 회사 문화와 모든 조직원에 깊숙이 파고들어갑니다. 모두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어떻게 하는지 알았지만 정작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만일 경쟁자들이 여러분의 노하우를 전부 꿰뚫고 있지만 이를 따라할 수 없다면, 그것이 바로 구조적 장점입니다. 이러한 것이 경제적 해자입니다.

 

제가 보기로는 복제하기 어려운, 즉 장기적 경제적 해자란 오직 네 개입니다. 그 중 하나는 규모의 경제입니다. 월마트가 대표적인 케이스며, 유니폼 대여 시장의 신타스, 프록터&갬블, 홈 디포 등이 그 예입니다.

 

또 다른 원천은 이베이,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세 번째는 특허, 상표, 규제 승인, 고객 영업권 등의 지적재산권입니다. 디즈니, 나이키, 제넨테크가 좋은 예시입니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경제적 해자의 종류는 높은 고객 전환 비용입니다. 페이첵스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높은 고객 전환 비용으로부터 이득을 보는 좋은 예시입니다.

 

4 종류만이 남들이 따라하기 매우 어렵기에 지속적인 경쟁력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경제적 해자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평범함으로 고통받듯이, 투자자 또한 경쟁자들에 대한 장점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평범함으로 고통받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매일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8천개의 헤지펀드와 만 개의 뮤츄얼 펀드, 그리고 수백만의 개인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사람들에 대해 강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투자자로써 경제적 해자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확실히 원천이 아닌 것은 책이나 저널, 또는 신문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독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독서는 타인에 비해 엄청난 우위를 주지 못합니다. 그저 남들 다 하는 것을 따라잡는 정도입니다. 이 바닥에서는 모두가 많이 읽습니다. 누군가는 타인들보다 더 읽지만, 저는 독서량과 투자 실적이 꼭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수준이 일정 이상 도달한다면, 독서로 인해 얻는 이득이 체감적으로 증가합니다. 사실 뉴스를 너무 많이 읽는 것은 여러분의 투자 실적을 갉아먹습니다. 기자들이 신문을 팔기 위해 써내리는 모든 헛소리를 믿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투자자가 되는 것과 상관없는 또 다른 것으로는 최고 학교에서의 MBA, CFA, 박사학위, 회계사 자격증, 그리고 여러분이 취득할 수 있는 모든 자격증과 학력이 있습니다.

 

하버드는 여러분이 위대한 투자자가 되도록 가르칠 수 없습니다. 제 모교인 노스웨스턴 대학도 마찬가지며, 시카고 대학, 와튼, 또는 스탠포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MBA란 시장 수익률을 정확히 따라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MBA를 취득함으로써 시장 추종 오차를 극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고액 연봉을 보장하지만, 위대한 투자자가 하는 일과 정반대입니다. 여러분은 위대한 투자자가 되는 길을 매수하거나 공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여러분께 경제적 해자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오직 시장 참여를 더 쉽게 해줄 뿐입니다.

 

경험 또한 과장된 자질입니다.

 

물론 경험이란 매우 중요하지만, 이는 경쟁에서 강점의 원천이 아닙니다. 시장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일 뿐입니다. 어떠한 순간에서 경험의 가치는 체감적으로 증가합니다. 만일 경험이 위대한 투자자가 되는 방법이었다면 모든 펀드 매니저들은 60, 70, 80대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한 경험은 게임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어떤 시점부터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으며, 투자자들을 위한 경제적 해자의 원천 또한 아닙니다.

 

찰리 멍거가 말했듯이, 한 번에 말해서 알아듣는 사람은 투자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에게 경쟁 우위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기업이나 산업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을 위한 해자는 구조적입니다. 해자는 심리적인 것이며, 심리는 여러분의 뇌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이는 여러분의 일부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많이 읽더라도 이를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로, 위대한 투자자들이 공유하는 적어도 7개의 자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진정한 강점의 원천은 개인이 성인이 되고 나서는 배울 수 없습니다. 사실, 이 자질들 중 몇은 전혀 배울 수 없으며, 타고나야 합니다.

 

자질 # 1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파는 능력입니다.

 

모두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9871019일 시장이 붕괴했을 시 거의 모두가 주식을 매수할 배짱이 없었습니다. 1999년 시장이 매일같이 상승했을 때에는 주식 매도 시 시장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공포로 주식을 매도할 수 없었습니다.

 

투자 업계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MBA를 취득하고, 높은 IQ를 보유했으며, 다독하는 사람들입니다. 1999년 말, 이 모든 사람들은 주식이 과도하게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지만, 그들은 워렌 버핏이 말하는 제도적 관행으로 인해 딴 돈을 들고 테이블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자질 # 2

 

위대한 투자자의 두번째 특징은 항상 게임에서 이기는 것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저 투자를 즐기지 않습니다. 그들은 투자를 위해 살아갑니다.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 비몽사몽한 상태에서도 처음으로 떠올리는 것은 그들이 연구하던 주식이나, 매도하고자 하는 주식이나, 그들의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이며 그 위험을 어떻게 무력화할 수 있을지입니다.

 

그들은 자주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모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더라도 사람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머리에는 항상 구름 위에 있으며, 주식을 꿈꾸고 있습니다.

 

자질 # 3

 

세번째 자질은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일부 투자자들이 남들과 다른 점은 과거의 실수를 피하기 위해 본인의 실수로부터 배우고자하는 열망이 크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본인들의 바보 같은 실수를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저는 이런 행위를 억누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실수를 완전히 분석하지 않고 무시한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커리어를 진행하면서 비슷한 실수를 저지를 것입니다. 사실, 완전히 분석하더라도 똑같은 실수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자질 # 4

 

네번째 자질은 상식에 기반한 위험감지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60, 70명의 박사들이 모여서 정교한 모델을 따라가다가 과도한 레버리지라는 뻔히 보이는 위험에 빠진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절대 한 발자국 떨어지지 않았고, “, 컴퓨터는 이렇다던데 실제로 이렇게 해도 되는거야?”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이 능력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사람들에게서 통용되는 능력이 아닙니다. 저는 상식이야 말로 가장 뛰어난 리스크 제어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단지 컴퓨터가 그래도 된다고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없이 잠에 떨어집니다. 그들은 상식을 무시하는데, 이는 투자 세계에서 계속 반복되는 실수입니다.

 

자질 # 5

 

위대한 투자자들은 자신의 신념에 자신감이 있고, 비판을 받더라도 본인의 신념을 유지합니다. 버핏은 기술주를 무시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닷컴 버블을 피해갔습니다.

 

그는 모두가 가치투자라는 배에서 뛰어내릴 때도 본인의 신념을 유지했고, 배런스는 1면에 버핏의 사진을 인쇄하며 워렌, 뭐가 문제야?”라는 헤드라인을 걸었습니다.

 

[Figure 2. What's Wrong, Warren?]

물론 버핏이 기술주를 멀리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고 배런스를 완전한 역발상 지표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본인들이 사고자 하는 주식에 얼마나 낮은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켈리 공식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20%를 투자하는 대신, 그들은 2%를 투자하고자 합니다.

 

켈리 공식에 따라 수학적으로 계산해보면, 자산 중 2% 배분은 그 주식이 상승확률 51%와 하락확률 49%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뭐하러 그런 내기를 하는데 시간을 낭비합니까? 여러분은 51%의 상승확률을 가지고 있는 주식을 찾기 위해 연간 10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자질 # 6

 

여섯번째로, 수학과 정리에 능한 좌뇌만 쓰는 것이 아닌, 좌뇌와 우뇌 모두 사용해야합니다.

 

저는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한 사람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하지만 금융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글을 정말 못썼고, 문제를 창의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버겨워했습니다. 저는 이를 보고 약간은 놀랐습니다.

 

저는 나중에 일부 정말 똑똑한 사람들은 뇌의 한 쪽만 사용하며, 이는 일반적인 세상에서는 충분할지만 대중과 다르게 생각하는 투자자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배웠습니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우뇌가 강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높은 가능성으로 수학을 싫어하고 따라서 여러분은 그러한 사람들을 애초에 금융업에서 발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금융업 종사자들은 좌뇌에 집중되어 있으며, 저는 이러한 편향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대한 투자자는 좌뇌에 우뇌 모두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투자자로써, 여러분은 계산하고 논리적인 투자 가설을 세울 수 있어야합니다. 여기가 여러분의 좌뇌 역할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은 경영진의 미세한 조짐을 통해 그들을 판단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특정 사건을 죽도록 분석하는 것 이외에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큰 그림을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좋은 유머 감각과 겸손함, 그리고 상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질로, 저는 여러분이 좋은 글작가가 되어야한다고 믿습니다.

 

버핏을 보자면 그는 사업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입니다. 그가 동시에 가장 뛰어난 투자자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제 의견으로 여러분이 명확하게 쓸 수 없다면, 여러분은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위험에 처해있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천재 IQ를 가지고 채권과 옵션의 가격을 암산으로 계산해내지만, 명확하게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질 # 7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고 희귀한 자질인 변동성을 겪으면서도 투자에 관한 생각 과정을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시장이 하락기에 들었을 시, 사람들은 주식을 손절치지 못하면 끔찍한 시간을 보냅니다. 시장이 하락 중일 때 추가로 돈을 투자해 평단가를 낮추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이득을 보더라도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기 싫어합니다. 오직 극소수의 투자자들만이 높은 포트폴리오 이득에 필요한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단기간 변동성을 리스크와 혼동합니다. 이는 비합리적입니다. 리스크란 여러분이 내기에 관해 잘못 판단해 돈을 잃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은 리스크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바닥에서 공포에 가득 차 손실을 고정하지 않는 이상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뇌가 그렇게 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포 본능이 깨어나면서 정상적인 뇌 활동을 정지시킵니다.

 

저는 위에 말한 자질들 중 어느 것도 성인이 된 후 습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에는 여러분이 뛰어난 투자자가 될지는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이미 있는 능력을 더 갈고 닦을 수는 있지만, 없던 것을 처음부터 발전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어렸을 때부터 뇌가 그 방향으로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금융적 교육과 독서와 투자 경험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교육과 독서와 경험은 게임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질들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습니다.

 

위에 말한 7가지 자질은 따라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