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48)를 통해 수익률 곡선은 무엇이고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라는건 정의하기 나름이고 시장에서 사용되는 수익률 곡선은 여럿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수익률 곡선들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작하기 전에 아래서 설명하는 곡선들은 모두 동일하거나 혹은 동등한 신용 등급을 가진 객체들의 채권을 비교한 곡선들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자가 가상으로 운영하는 치킨집과 미국 정부의 신용이 동등하지 않으니 이자를 비교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1. 현물금리곡선(Spot Rate Yield Curve)

 

현물금리곡선(spot rate yield curve)는 zero curv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기존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47)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현물금리(spot rate)은 해당 채권이 미래에 단 한 번, 즉 만기 때에만 돈을 받는다는 가정 아래 조정된 금리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만기를 가진 여러 할인채에 대한 금리곡선이라고 봐도 좋겠네요.

 

2. 이표채의 수익률곡선(Yield Curve for Coupon Bonds)

 

이표채의 수익률 곡선은 다양한 만기를 가진 이표채들의 만기보유수익률(Yield To Maturity, YTM)을 나타냅니다. YTM에 대해서는 기존 포스트(https://babbling-mewling-spawn.tistory.com/46)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시장에서 인정해주는 채권의 실질적인 금리입니다. 시장에 등록된 채권들의 YTM을 가져와서 채워넣고 빈 칸들은 내삽하는 식으로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서 1년물의 YTM가 5%, 2년물의 YTM이 7%라면 1.5년물의 YTM은 6%인 식입니다.

 

3. 액면가금리곡선(Par Bond Yield Curve)

 

액면가금리곡선은 실제로 있는 금리를 사용한다기보다는 현물금리곡선을 활용하여 생성됩니다. 액면가금리는 각 만기별 가상의 채권이 액면가에 발행되기 위해 필요한 금리, 혹은 만기보유수익률(YTM)을 뜻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니까 뭔가 와닿지 않으니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년물, 2년물, 3년물 현물금리가 각각 1%, 2%, 3%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때 3년물의 만기보유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공식을 사용합니다.

 

[Figure 1. 액면가금리곡선 계산]

 

두 번째 식을 만족시키는 X, 혹은 이자 비용은 2.96입니다. 따라서 액면가를 만족시키는 금리는 2.96%가 됩니다.

 

4. 선도금리곡선(Forward Yield Curve)

 

아마 이름에서 유추하실 수 있었겠지만 선도금리는 미래의 금리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위 세 개의 금리곡선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같은 시점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만기를 가진 채권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위 세 금리곡선과는 달리 선도금리곡선은 다른 시점에서 시작되는 같은 만기를 가진 채권들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위 세 금리곡선은 당장 1년물 채권의 금리, 당장 2년물 채권의 금리를 보여준다면 선도금리곡선은 1년 뒤의 1년물 금리, 2년 뒤의 1년물 금리, 3년 뒤의 1년물 금리....이런 식입니다.

 

따라서 쓰는 방법도 조금 다릅니다. 주로 AyBy로 쓰는데요, 앞의 A는 몇 년 뒤인지, 뒤의 B는 몇 년물인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3y2y는 3년 후 2년물 채권의 금리를 나타냅니다.

 

아마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께서 "그걸 어떻게 아는데?"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당연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래 금리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가 한 말이 있습니다.

 

[Figure 2. 몰?루]

 

당연히 누구도 금리를 맞출 수는 없습니다. 당장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준도 허구한날 자기들이 제시한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벗어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선도 금리란 (1) 3년 후 이 금리가 되겠다! 가 아닌 (2) 내가 3년 후에 이 금리에 돈을 빌리겠다/빌려주겠다를 의미합니다. 선도/선물 계약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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